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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명은 어떻게 읽을까? 린네의 이명법으로 풀어 보는 우리 주변 식물 이름

속명 + 종소명 두 단어, 이름 뒤의 "L."과 "Nakai", 그리고 ×(곱하기) 표시의 의미

같은 식물도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지만 학명은 전 세계에서 하나입니다. 1753년 린네의 『식물의 종(Species Plantarum)』에서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두 단어 이름 짓기(이명법)를 이 도감의 식물로 읽어 봅니다.

1. 두 단어 이름: 속명 + 종소명

Ginkgo biloba 에서 Ginkgo 는 속(屬) 이름, biloba 는 "두 갈래로 갈라진 잎"이라는 뜻의 종소명입니다. 단풍나무 Acer palmatum 의 palmatum 은 "손바닥 모양", 느티나무 Zelkova serrata 의 serrata 는 "톱니가 있는", 구상나무 Abies koreana 의 koreana 는 "한국의"라는 뜻입니다. 종소명만 보아도 잎 모양이나 사는 곳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.

2. 이름 뒤의 "L.", "Thunb.", "Nakai"는 이름을 처음 발표한 사람

학명 뒤에 붙는 짧은 글자는 그 이름을 처음 발표한 학자입니다. L.은 린네, Thunb.은 일본 식물을 많이 기재한 툰베리, Nakai 는 한국 식물을 많이 기재한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입니다. 괄호가 있으면(예: Zelkova serrata (Thunb.) Makino) 처음에는 다른 속으로 발표되었다가 나중에 지금의 속으로 옮겨졌다는 뜻입니다. 금강초롱꽃의 속명 Hanabusaya 처럼 사람 이름을 기려 붙인 경우도 있습니다.

3. 곱하기 표시(×)는 잡종, 이름은 연구에 따라 바뀌기도

왕벚나무 Prunus × yedoensis 의 ×는 서로 다른 종이 섞인 잡종이라는 표시입니다. 정원 장미를 부르는 Rosa × hybrida 는 정식으로 발표된 학명이 아니라 원예 품종군을 통칭하는 이름입니다. 연구가 쌓이면 이름이 정리되기도 해서, 왕대는 GBIF·Kew POWO 에서 Phyllostachys reticulata 가 정명이고 P. bambusoides 는 이명으로 다뤄집니다.

4. 이름의 뜻은 효능의 증거가 아니다

인삼의 속명 Panax 는 "모두 고친다"는 그리스어에서 왔고, 카카오의 속명 Theobroma 는 "신들의 음식"이라는 뜻입니다. 이름의 뜻은 이름을 지은 사람의 생각이나 그 시대의 믿음을 보여 줄 뿐, 그 식물에 정말 그런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.

🏠 생활 속 예시

  • 은행나무: 서울시의 상징 나무이며 도시 가로수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가운데 하나입니다. 가을 노란 은행잎 길이 대표 풍경입니다.
  • 단풍나무: 가을 단풍 여행지로 유명한 내장산·설악산의 붉은 단풍 풍경을 만드는 나무입니다(한국 산에는 근연종 당단풍나무도 흔합니다).
  • 느티나무: 마을 입구의 정자나무·당산나무로 가장 흔한 나무이며, 산림청 지정 보호수 가운데 수가 가장 많은 수종입니다.
  • 왕벚나무: 여의도 윤중로, 진해 군항제 등 봄 벚꽃 축제의 주인공입니다(도시에 심은 나무의 상당수는 일본 품종 "소메이요시노").
  • 고려인삼 (인삼): 여름 보양식 삼계탕에 넣는 수삼이 바로 인삼 뿌리입니다.

"(비유)"라고 적은 항목은 크기를 실감하기 위한 비교입니다.

최종 수정일 2026-10-24 · 출처는 각 식물 도감 페이지의 근거 항목에 있습니다.